종편 TV조선, 1월 23일 설 특집 드라마 방송 도중 ‘사고’
입력 2012-01-24 21:29
조선일보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이 23일 설 특집 드라마 방송 도중 수십분 동안 검은 화면만 나오고 소리가 들리지 않는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TV조선은 이날 저녁 9시40분부터 김수현 작가의 설 특집극 ‘아버지가 미안하다’ 1∼3부를 연속 방영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2부 중반부터 화면이 검게 나오고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3부 방송 초반까지 이런 상태는 이어졌다. TV조선은 3부 중반 이후에야 사고를 수습하고 사과 문구와 함께 ‘24일 재방송한다’는 자막을 내보낸 데 이어 “드라마 ‘아버지가 미안하다’가 제대로 방송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24일 게재했다.
개국 당일인 지난달 1일 화면 분할 사고로 곤욕을 치렀던 TV조선은 이번 사태로 시청자들에게 호된 질책을 받고 있다. 이모씨는 TV조선 시청자 게시판에 “사고 후 대처방식도 너무 안일하구요. 이렇게 긴 방송사고는 처음 겪어 봅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동아일보 종편 채널A는 지난 17일 밤 10시에 내보내야 할 메인뉴스 ‘뉴스A’를 제작시스템 장애로 10시55분에 방송했다. 종편의 잇단 방송사고는 시험방송도 없이 졸속으로 개국할 때부터 이미 예견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