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M 창업주까지 물갈이 왜… 블랙베리 제조사 아이폰 밀려 고전

입력 2012-01-24 23:26

스마트폰의 원조로 불리는 블랙베리의 제조사인 캐나다의 리서치인모션(RIM)이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면서까지 ‘재생’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RIM은 지난해 애플과 삼성에 밀려 고전하면서 삼성전자에 인수될 것이라는 설이 퍼지고 있다.

RIM은 23일 공동 CEO인 짐 발실리와 마이크 라자리디스의 전격 퇴임을 발표하며 새 CEO로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토스텐 헤인스(54)를 선임했다. 짐 발실리는 RIM의 창업주였으며 마이크 라자리디스는 블랙베리의 전성기를 이끈 CEO였다.

새 CEO 헤인스는 이날 “RIM이 확보한 환상적인 제품과 에코시스템을 토대로 소비자 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헤인스는 자신의 취임으로 “경영에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기업을 분할하거나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는 일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RIM은 비즈니스 업무에 특화된 기능을 갖춘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앞세워 기업시장 부문에서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밀려 크게 고전해 왔다. 지난해에는 애플의 아이패드 대항마로 태블릿PC ‘플레이북’을 내놓았으나 실패를 맛봤다.

배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