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폭락 육우 값 대책… 젖소 암컷 많이 출산케 ‘성 감별 정액’ 보급 확대

입력 2012-01-24 18:47

정부가 폭락한 육우 값 회복대책의 일환으로 암컷 젖소만 골라 낳을 수 있는 ‘성 감별 정액’ 보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육우 송아지의 출산을 최대한 줄여 가격폭락을 막겠다는 것이다.

24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농협이 지난해 10월 축산농가에 성 감별 정액 5000개를 시험 보급한 데 이어 올해는 1만5000개를 추가 공급한다. 육우 송아지 가격은 지난달 마리당 2만4000원으로 1년 새 84.9%나 급락했다. 한우 송아지도 지난 12일 132만원으로 작년 1월보다 35.6% 하락했으나 가격 하락률은 육우 송아지의 절반 수준이다.

성 감별 정액은 암컷을 결정하는 X 염색체가 Y 염색체보다 큰 데다 정자 핵의 DNA양도 X 정자가 Y 정자보다 3∼6% 많아 상대적으로 가벼운 Y 정자를 멀리 떨어뜨리는 기술이 활용된다. 서태광 ㈜한국섹싱바이오텍 사장이 이 기술로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를 얻은 바 있다.

다만 성 감별 정액으로 암컷 젖소가 증가하면 원유(原乳)공급이 늘어 원유값이 폭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용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