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확률과 믿음

입력 2012-01-24 17:40


창세기 12장 1절

확률(probability)은 하나의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숫자로 나타낸 것입니다.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올 확률은 2분의 1입니다. 이런 단순한 확률이 있지만 우리의 인생사는 매우 복잡한 확률 속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확률과 믿음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는 항상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입니다. 비록 지금은 하늘이 맑지만 오후에 비올 확률이 70% 이상이라면 비 맞을 각오를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우산을 준비합니다. 이와 같이 확률은 우리의 행동양식을 지배합니다. 그러나 확률은 정확하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는 불확실한 것을 판단할 때 확률을 기준으로 삼지만 그 확률이란 것이 불확실하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확률의 지배를 받고 살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우리나라에 로또 열풍이 분 적이 있습니다. 로또에 1등으로 당첨될 확률은 약 815만분의 1입니다(814만5060분의 1 /약 0.00001%). 이것은 거의 0에 가까운 확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동차 사고로 죽을 확률이 4000분의 1, 지나가다가 벼락 맞을 확률이 30만분의 1이라고 합니다. 로또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금도 매주 수많은 사람들이 지갑을 털어서 백억이 넘는 로또를 삽니다. 그들은 누가 뭐라고 해도 ‘그래도 매주 1등은 나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확률과 믿음의 상관성을 생각해 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거의 발생하지 않을 확률을 믿고 자신의 물질을 투

자합니다. 때로는 자신의 모든 것을 올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신문에서 주식에 12억을 투자했다가 모두 날리고, 다시 호떡 장사를 하는 분의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그분은 많은 위험부담이 있지만 주식이 가장 확실한 투자임을 믿고, 올인 했다가 깡통을 차게 된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불확실한 확률에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면서도 가장 확실한 것에 대해서는 믿지 못 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인지도 모릅니다. 불확실한 확률을 믿고 자신의 소중한 것을 투자하면서도, 정작 가장 정확한 확률인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대해서는 불신앙적인 태도를 취할 때가 많습니다. 여러분은 확률을 믿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습니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가나안으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때 아브라함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을 의심 없이 확신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말씀이 우리에게 임하실 때 중도에 머뭇거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 믿음 보시고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십니다.

올 한 해 동안 아브라함처럼 믿음으로 순종의 발걸음을 옮기십시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에 끝까지 순종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걸음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십니다. 가장 최선의 길로 역사해 주십니다. 확률을 붙잡지 말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확실하게 붙잡으십시오. 그러면 순종의 길 끝에 있는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아브라함처럼 살아서 아브라함의 복을 누리는 비결입니다. 아멘, 할렐루야!

양인순 서울 성지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