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에게 복조리란…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경적인 복이 진정한 福”

입력 2012-01-20 17:48


옛날 풍속에 섣달그믐날 한밤중부터 정월 초하룻날 아침 사이에 사서 걸어놓고 복을 빌었던 조리. 정월 초하루에 만들어 파는 조리는 특별히 복을 가져다준다고 해서 ‘복조리’라고 불렀다.

이른 새벽부터 조리장수가 조리를 팔기 위하여 초하루 전날 밤부터 “복조리 사라”고 외치며 돌아다닌다. 조리는 쌀을 이는 도구이므로 그 해의 행복을 조리와 같이 일어 얻는다는 뜻에서 이 풍속이 생긴 듯하다.

지금은 도시에서 거의 사라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복조리가 복을 가져다준다는 생각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어 교계에서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문화적으로 이해하면 괜찮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안창천 서울 동신교회 목사는 “시편 128편 2절 ‘네가 네 손이 수고한대로 먹을 것이요 복되고 형통하리로다’라는 말씀처럼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경적인 복”이라며 “복조리 등에 복을 비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성경은 시편 16편 2절에 “하나님은 나의 복이시다”라고 말씀하고 있다. 또 시편 133편 3절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라고 기록하며 영생의 복을 가르치고 있다.

요한삼서 1장 2절에선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고 했다. 마태복음 5장 3절에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라고 말씀하고 있다.

서재생 서울대현교회 목사는 “다양하게 만들어지는 소품 재미에 이끌려 이를 무조건 받아들이지 말고 거절해 온전한 믿음생활을 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