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스윙코치 헤이니 회고록 ‘큰 실수’ 3월 출간… 우즈 “프로답지 못하다” 강한 불만
입력 2012-01-20 17:43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스윙코치였던 행크 헤이니가 우즈와의 회고록 ‘큰 실수(Big Miss)’를 출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우즈가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다.
20일 스포츠전문채널 ESPN 보도에 따르면 우즈는 “헤이니는 나와 함께 일했었고 친구로서 신뢰했던 사람”이라며 “이번 일은 프로답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매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즈는 “이전에도 나를 편향된 시각으로 바라보는 책들이 나왔었고 이는 결국 돈 때문이었다”며 “헤이니의 책을 읽는 데 시간 낭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즈는 그러나 “헤이니에게 배운 모든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프로 데뷔 시절 코치였던 부치 하먼을 해고하고 2004년부터 헤이니와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후 2005년부터 78개 대회에서 57차례나 10위 안에 들었고 이 중 31번은 우승으로 장식했다.
2009년 11월 사생활이 폭로된 후 슬럼프에 빠진 우즈는 2010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에서는 목 부상으로 기권한 뒤 헤이니와도 결별했다. 당시 헤이니는 “우즈와 즐겁게 일했지만 이제 스윙코치 자리에서 물러날 때가 됐다”고 말했었다. 우즈는 그해 여름부터 현재의 코치인 숀 폴리와 손을 잡았다.
헤이니는 책 출간을 앞두고 논란이 일자 “우즈에게 앙심을 품고 이 책을 쓰지 않았다”며 자신의 책이 결코 흥미 위주가 아님을 강조했다. 헤이니가 골프다이제스트 기자인 제이미 디아즈와 함께 쓴 이 책은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개막 1주 전인 오는 3월 27일 발간된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