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시작 나흘간 3100만명 대이동… 기상청, 연휴 전국 눈·비, 설 당일·다음날 한파 예보
입력 2012-01-20 17:35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오전부터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정부는 올해 설 연휴 귀성·귀경 이동 인원이 지난해보다 2.1% 늘어난 3154만명, 하루 평균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353만대로 예상했다.
서울역, 버스터미널, 공항 등은 오전부터 귀성객으로 붐볐다. 서울역에는 선물세트나 보따리를 들고 기차를 기다리는 가족단위 귀성객들이 많이 보였다. 코레일 측은 “오전 10시 이후로는 막차까지 입석도 매진됐다”고 밝혔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도 정규 노선버스가 전부 매진됐고, 현장에서 임시버스표를 판매 중이다. 한국도로공사는 38만4000대의 차량이 수도권을 빠져나가고 고속도로 전체 통행량은 364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선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김포공항도 붐볐다. 김포공항을 출발하는 국내선 이용객은 이날 2만6879명에 달했다. 인천공항도 추석 연휴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승객으로 분주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설 연휴 출국자 수가 가장 많은 27만2796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 연휴 중에는 전국 곳곳에 눈이나 비가 내리고 설 당일과 마지막 날 한파가 오는 등 심술궂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설 전날인 22일 오후부터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해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추워지겠다고 예보했다. 대륙성 고기압의 세력은 점차 강해져 설날인 23일은 평년보다 1∼4도 낮아 서울 영하 10도, 부산 영하 3도 등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겠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도 평년보다 3∼5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눈·비도 20일부터 전국으로 확대돼 강원도 영동지방은 22일까지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24∼25일에는 호남 서해안 지방에도 눈이 올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에 내리는 눈은 21일 오전까지 이어져 많이 쌓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설 연휴 원활한 진료 서비스를 위해 의료기관, 약국 등과 함께 비상진료 체계를 운영한다. 전국 480개 응급의료기관과 종합병원은 응급실을 24시간 정상 가동하고, 시·군·구별 지역 의사회·약사회도 당직 병원 및 당번 약국을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당직 병원과 당번 약국 명단은 시·도별 홈페이지, 응급의료정보센터 홈페이지(1339.or.kr), 전화(국번 없이 1339)를 통해 24시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는 1339모바일홈페이지(m.1339.or.kr)에 접속해 지역·날짜별 당직병원 및 당번약국을 찾아볼 수 있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