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초 폐지여부 결정, 3년뒤로 연기

입력 2012-01-20 17:22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윤초(閏秒)제도를 폐지할지 여부를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해 결정을 2015년 세계무선통신회의(WRC) 회합 때까지 미루기로 했다고 BBC 뉴스가 관계자들을 인용,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 회의에서 미국은 윤초가 통신 및 항법 시스템에 장애를 초래한다고 주장한 반면 영국은 윤초를 폐지할 경우 장기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는 반론을 펼쳤다. 이에 대해 캐나다와 일본, 이탈리아, 멕시코, 프랑스는 미국의 입장을 지지했지만 독일은 영국의 편을 들었다. 한편 나이지리아와 러시아, 터키 등 많은 나라들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 회의는 이 문제와 관련해 더 광범위한 사회적 함의를 고려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2015년까지는 윤초가 지구 자전 속도와 계속 연계되며 다음 윤초는 오는 6월 30일에 덧붙여진다.

정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