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오바마 재선 가를 3대 변수… 실업률·휘발유값·주가
입력 2012-01-20 17:22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가늠할 중요한 세 가지 숫자가 있다. 실업률, 휘발유값, 다우존스 주가지수다. 이 세 지표의 등락은 민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가장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할 숫자들이라고 유에스뉴스앤월드리포트가 전했다.
현재 미국 경기를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숫자인 실업률은 다소 나아지는 추세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2009년 1월의 실업률은 7.8%였다. 이후 10% 후반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8.5%로 낮아졌다. ‘정치적 기준’은 9%다. 경제 전문가들은 9%를 넘기면 경기 후퇴 조짐과 함께 기업들은 다시 해고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흐름처럼 경기가 완만하게 좋아지면서 실업률이 하향추세를 보인다면, 2010년부터 올해 말 선거 때까지 500만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유럽 위기 때문에 불안한 면이 있다.
휘발유값은 모든 유권자들의 일상에 즉각 영향을 미친다. 미국에서는 휘발유값이 오르는 만큼 민심이 나빠진다고 보면 된다. 소비자들은 갤런당 3달러를 조금 웃도는 정도면 괜찮게 생각한다.
역시 정치적 기준은 3.75달러이다. 지난해 평균 4달러까지 올랐다가 3.4달러까지 떨어졌다. 3.4달러 정도면 소비자들이 그다지 걱정을 하지 않는 수준이다. 이란 사태가 휘발유값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 주가지수의 정치적 기준은 12,832다. 지난 연말 지수보다 5% 상승한 수치다. 다른 충격적인 요소가 없는 한, 월가 전문가들이 대체로 올해 예상하는 수준이다. 이 수준에 미달한다면 경제가 뭔가 잘못돼가고 있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19일 다우존스는 12,623.98로 장을 마쳤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