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리치, 개방결혼 원했다”… 이혼한 둘째 부인 폭로

입력 2012-01-20 20:49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둘째 전 부인이 깅리치가 ‘개방결혼(open marriage)’을 원했다고 폭로했다.

깅리치는 당시 아내이던 매리앤 깅리치(사진)에게 보좌관인 캘리스터 비섹과 자신을 공유(share)하는 방식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미국 ABC방송의 인기 시사 프로그램 ‘나이트라인’은 19일(현지시간) 저녁 깅리치 전 의장의 둘째 부인인 매리앤과의 인터뷰를 방영했다.

매리앤은 “깅리치가 전 의회 보좌관이자 지금의 아내인 캘리스터와 6년 동안이나 사귀는 와중에 당시 아내이던 나에게 ‘오픈 매리지(open marriage)’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자유결혼이나 개방결혼으로 번역되는 ‘오픈 매리지’는 극단적으로 부부가 상대방이 혼외 관계를 갖는 이른바 성적 독립을 인정하는 결혼 형태다.

매리앤은 “(그 말을 듣고) 나는 다만 그를 쳐다봤고, 그는 ‘캘리스터는 그런 거에 신경 쓰지 않아’라고 말했는데, 나는 그건 결혼이 아니라서 거절했다”고 말했다.

매리앤은 깅리치는 대통령이 되기엔 도덕성이 결여돼 있고, 가족의 가치와 결혼에 대한 선거 캠페인은 그의 실제 행동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깅리치는 이날 CNN 주최 공화당 경선주자 토론회에서 “매우 유감스럽지만 매리앤에게 좋지 않은 것은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그녀의 말은 명백하게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