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리치 지지율 1위로 롬니 대세론 흔들… 1월 22일 美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
입력 2012-01-20 18:02
공화당 대통령 후보경선에 돌출 변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대세론에 영향을 미칠 만한 변수들이다. 이 변수들이 작용해 21일(현지시간)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미 언론들도 주목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퍼블릭폴리스폴링(PPP)이 실시한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지율 조사에서 뉴트 깅리치는 35%로 롬니(29%)를 6% 포인트나 앞섰다.
아메리칸리서치그룹(ARG), 라스무센 등 다른 세 곳의 조사에서도 깅리치가 약간 앞섰다. 그동안 롬니가 1위를 놓치지 않았었는데, 이번 주 중반부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정치전문가들은 각종 토론 등에서 깅리치가 노련하게 대처해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롬니가 세금을 상대적으로 적게(15%) 냈다는 사실이 악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게다가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경선 포기와 동시에 깅리치 지지를 선언한 것은 그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공화당 내에서도 강경 보수층이 롬니를 막기 위해 뭉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역전극을 노리고 있는 깅리치가 넘어야 할 산은 역시 ‘부도덕한 이혼 전력’이다. 두 번째 부인이 방송 인터뷰에서 깅리치를 비난한 것이 얼마큼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 재검표에서 당초 결과를 뒤집고 1위를 차지한 릭 샌토럼 의원은 보수 성향이 강한 남부 지역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지지도는 4∼5위 수준에서 머물고 있어 아이오와 돌풍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보수 기독교 지도자들이 롬니를 꺾기 위해 후보 단일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경선 중반 이후 최대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