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80 타기 왠지 찜찜하네… 2대의 날개서 추가 균열 발견 안전 논란

입력 2012-01-20 20:35


에어버스사는 자사가 제작한 2대의 슈퍼 점보기 A380 날개에서 ‘추가 균열’이 발견됐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에어버스는 “2대의 항공기 날개 이음새 지지대 부위에 균열이 생긴 것을 발견했으나 이는 치명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운항에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4년 전 처음 취항한 A380 날개 부위에서 균열이 발견된 것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에어버스는 추가 균열이 2년마다 시행하는 안전점검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결함 항공기는 두바이의 에미리트 항공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버스는 안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항공 전문가들은 에어버스의 대응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는 등 A380의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호주항공정비사협회는 “항공기 결함이 처음에는 아주 조그만 것에 불과하지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커진다”면서 “승객의 생명을 걸고 도박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 협회 스테펜 푸비나스는 “나는 절대 가족들은 A380에 태우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결함이 발견된 곳은 1차 결함과 마찬가지인 날개 바깥 부분과 안쪽을 잇는 L자 모양의 이음새 지지대 부분이다,

A380은 싱가포르 항공, 콴타스 및 에미리트 항공 외에 루프트한자,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및 중국 남방항공 등이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에는 현재 5대의 A380이 있으며 올해 말 1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이 비행기들은 에어버스의 권고에 앞서 정밀점검을 마친 상태라고 에어버스는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일본, 미국, 홍콩노선에 A380을 운항 중이다. 아시아나는 2014년부터 매년 2대씩 6대를 도입하기로 에어버스와 계약을 마친 상태다.

A380은 동체 길이 72.8m 날개 폭 79.8m에 객실이 2층인 세계 최대 크기의 민간항공기이다.

정진영기자 jy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