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빅 매치 풍성… 1월 21일 장사씨름대회 개막
입력 2012-01-20 16:58
설 연휴(21∼24일)에도 스포츠는 계속된다. 연휴 기간 스포츠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빅 이벤트가 국내외에서 줄줄이 열린다.
◇국내=명절 때만 되면 팬들을 찾아가는 장사씨름이 올 설에도 준비돼 있다. 올 시즌을 여는 설날 장사씨름대회는 21일부터 나흘 동안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200여 명이 출전해 21일 태백장사(80㎏ 이하), 22일 금강장사(90㎏ 이하), 23일 한라장사(105㎏ 이하), 24일 백두장사(160㎏ 이하)를 차례로 가린다.
특히 대회 마지막 날의 백두장사 결정전은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 정경진(창원시청), 장성복(동작구청)의 3파전으로 관심을 끈다. 이슬기는 작년 11월 천하장사대회에서 우승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정경진과 장성복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정경진은 작년 6월 단오장사대회 결승에서 이슬기를 꺾어 자신감이 올라 있다. 장성복은 천하장사대회 결승에서 이슬기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지난달 올스타전에서 한라-백두 통합장사에 오르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겨울 스포츠의 양대 산맥 농구과 배구도 코트를 뜨겁게 달군다.
농구의 관심사는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6위 자리 경쟁이다. 6위 울산 모비스는 22일 5위 인천 전자랜드와 격돌한다. 7위 SK와 2.5게임차를 유지하고 있는 모비스는 전자랜드를 꺾어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안정권에 들어설 수 있다.
특히 모비스는 24일 선두 원주 동부와 대결을 앞두고 있어 전자랜드 전 승리가 절실하다. SK는 21일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만나고 23일에는 다소 손쉬운 상대인 9위 오리온스와 대결한다.
배구는 남자부 1위 삼성화재와 2위 대한항공이 24일 오후 2시 대한항공의 홈구장인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올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은 올 시즌 세 차례 맞붙어 2승1패로 삼성화재가 앞서고 있다. 하지만 세 번 모두 5세트까지 갈 만큼 한 치 양보 없는 혈투가 이어졌다. 특히 새해 들어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1일 3라운드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승리했다.
◇해외=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남자축구 올림픽대표팀은 21일 오후 6시30분(이하 한국시간) 노르웨이를 상대로 2012년 킹스컵 3차전 최종전을 벌인다. 이기면 14년 만에 킹스컵을 품에 안을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양박’ 박지성(맨유)과 박주영(아스널)의 맞대결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두 팀은 설날인 23일 오전 1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정규리그 첫 맞대결을 준비한다.
박지성은 지난해 8월29일 아스널을 상대로 시즌 1호 골을 터트렸지만 박주영이 입단하기 전이어서 이번이 첫 만남의 기회다. 하지만 박주영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어 ‘양박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2012년 시즌을 하와이에서 시작한 PGA 투어에서는 코리안 브라더스의 샷이 불을 뿜을 것을 보인다. 20일부터 개막된 휴매너 챌린지 대회에 출전한 8명의 한국계 선수가 저마다 우승을 노리고 코스 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