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부상 괜찮아”… 호주오픈 나달 16강 안착

입력 2012-01-20 16:59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2위·스페인)과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부 16강에 진출했다.

무릎부상으로 고전하는 나달은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3회전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루카스 락코(119위·슬로바키아)를 맞아 한 세트도 잃지 않고 3대 0(6-2 6-4 6-2)으로 승리했다. 2009년 이 대회 챔피언인 나달은 지난 두 차례 대회서는 부상 때문에 8강전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 직전 호텔의자에 앉다가 뼈에 금이 가는 듯한 심한 무릎 통증을 느꼈던 나달은 진단 결과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대회 불참을 고려할 정도였다.

10차례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던 나달은 “무릎은 괜찮다. 그것이 중요하다”면서 “16강전에서도 완승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메이저대회를 16번이나 제패했던 전 ‘테니스 황제’ 페더러는 이날 이보 카를로비치(57위·크로아티아)를 3대 0(7-6 7-5 6-3)으로 누르고 16강에 합류했다. 나달과 페더러가 승리를 이어갈 경우 이들은 4강전에서 맞붙게 된다. 메이저 대회에서 이들이 결승전 이전에 겨루는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여자부서는 세계랭킹 1위 캐롤린 워즈니아키(덴마크)가 모니카 니쿨레스쿠(32위·루마니아)를 2대 0(6-2 6-2)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워즈니아키는 대회 8강에 오르면 1위를 유지하게 된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빅토리아 아자렌카(3위·벨라루스)는 모나 바르텔(44위·독일)을 역시 2대 0(6-2 6-4)으로 누르고 16강에 합류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