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아모레퍼시픽 대전사업부] 전직원 ‘급여 우수리’로 지역에 ‘사랑의 바다’

입력 2012-01-20 17:03


대전 서구 둔산동 ㈜아모레퍼시픽 대전사업부(대표 홍재한 상무)는 사회공헌을 몸소 실천하는 대표적 ‘나눔 기업’이다.

대전사업부의 나눔 활동은 아모레퍼시픽 전신인 ‘태평양’ 시절인 1981년부터 시작됐다. 대전사업부 전 직원 200여명은 매월 월급에서 1만원을 떼고, ‘급여우수리 사업’을 통해 얻어진 후원금을 마련하고 있다. 이 후원금은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에 기탁돼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한 어린이를 위해 쓰이고 있다. 이들이 내는 후원금과 장학금은 연간 5000여만원이다.

대전사업부 봉사활동은 2가지로 나눠 실천되고 있다. ‘아리따운 나눔 활동’과 ‘해피배스 해피스마일’이다.

아리따운 나눔 활동은 임직원이 직접 아동복지시설이나 요양시설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마트영업팀 박혜민씨 등 7명이 대덕구 오정동 M아동시설을 방문, 20여명의 아이들에게 떡볶이를 직접 만들어줬다. 이어 인근 둔산동 한밭수목원에서 배드민턴 등의 놀이를 함께 해 아이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초에는 설록영업팀 김영선씨 등 12명이 대전시내 어린이 복지시설인 ‘이삭의 집’을 찾아가 10여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일일선생님이 돼 영어와 수학을 가르쳤다. 또 가을소풍이란 주제로 대전동물원에 놀러가 놀이기구를 타고, 사파리 구경을 하기도 했다.

같은 달 홍재한 상무 등 10여명은 지역 봉사단체인 곰두리 봉사회와 공동으로 서구 정림동 H아동복지시설을 찾아가 40여명의 초등학생들에게 자장면 탕수육 등 중국요리를 만들어 줘 아이들을 신나게 했다.

해피배스와 해피스마일은 불우시설을 찾아가 목욕실을 개·보수해주고, 신학기에 어린이를 선정해 학용품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북 전주시 정신지체장애인 시설인 J복지시설에서 욕실을 개조해 청결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2009년에도 대전 동구 가오동 B지역아동센터에서 욕실 개조를 봉사했다.

해피스마일 사업으로는 지난해 초 대전시내 여성쉼터 자녀 3명을 선정해 학용품을 푸짐하게 선물하기도 해 학업의욕을 북돋아 줬다.

홍 상무는 18일 “아동은 미래의 희망이다. 직원들의 작은 봉사로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어 감사할 뿐이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해 전 직원이 나서서 봉사활동을 펼칠 생각이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