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아이오와 경선 1위는 샌토럼…최종집계 결과 롬니에 신승
입력 2012-01-20 00:05
지난 3일 미 공화당의 첫 대선 경선으로 주목받은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최종 집계 결과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신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8표 차로 이긴 것으로 나타난 잠정 결과에 고무돼 대세론에 시동이 걸린 롬니 전 주지사의 향후 경선가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롬니는 대의원 비중이 큰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중산층 근로자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받은 사실이 드러난 데다 세금 피난처로 악명이 높은 케이먼 군도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아이오와주 최대 신문 ‘데스 모이네스 레지스터’는 19일(현지시간) 익명의 주 선거관리위원회 관리의 말을 인용, 3일 코커스 투표 집계 결과 전체 12만1503표 중 샌토럼 후보가 2만9839표, 롬니는 2만9805표를 얻은 것으로 ‘공인’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8개 선거구의 투표 결과가 사라지는 등으로 이 최종 집계가 공인될지는 불확실하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 보도 후 발표한 성명에서 롬니 후보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릭 샌토럼 후보와 ‘사실상 비겼다’”면서 “샌토럼이 선전했다”고 치하했다.
ABC 뉴스는 18일 롬니 후보가 자신의 개인 재산 중 800만 달러를 케이먼 군도에 설립된 12개 펀드에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롬니 선거캠프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ABC방송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이틀 앞두고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이혼한 전 부인과의 집중 인터뷰를 방영하기로 했다. 깅리치가 전 부인 메리앤에 이혼을 요구한 과정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탄 깅리치의 정치 명운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어 주목된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