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남북 사대사고본 한자리 전시 추진
입력 2012-01-19 19:35
남북한이 소장한 조선왕조실록(국보 제151호) 사대사고본(四大史庫本)을 한자리에 전시하는 사업이 정부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은 멸실 등의 우려 때문에 복수로 제작됐고 오대산본, 태백산본, 정족산본, 적상산본을 사대사고본이라고 한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 및 남북교류 협력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부는 2013년 실록 편찬 600주년을 기념하고 남북교류를 촉진하는 차원에서 남북한이 소장한 실록 사대사고본을 서울에서 공동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록은 1392년 태조부터 1863년 철종까지 472년의 역사를 1893권 888책에 기록한 것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남한은 서울대 규장각이 정족산본 1707권 1187책, 오대산본 74책과 산엽본(흩어져 있는 것을 묶은 것), 국가기록원이 태백산본 1707권 848책을 각각 소장하고 있다. 북한은 사회과학원이 적상산본 1800여권을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