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워즈니아키 ‘사랑’ 과시?… “남친인 골프스타 매킬로이가 조언해 줬어요 ”

입력 2012-01-19 19:33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2·덴마크)가 연인사이로 알려진 프로골프 세계랭킹 3위인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의 조언을 들었다고 A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에 출전 중인 워즈니아키는 18일 단식 3회전에 진출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인 매킬로이가 조언해 준 것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워즈니아키는 세계랭킹 1위임에도 불구하고 2009년 US오픈 준우승 외에는 메이저 대회 결승조차 진출한 적이 없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도 골프 메이저 대회의 영욕을 모두 맛본 매킬로이는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 지금 출전하는 대회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는 것이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4월 마스터스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4라운드에서만 8타를 잃고 공동 15위로 밀려난 뒤 곧 바로 다음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했다.

매킬로이를 따라 골프도 쳐봤다는 워즈니아키는 “내가 볼 때 골프가 테니스보다 더 정신력이 요구되는 종목”이라며 “잘못된 동작이 하나만 들어가도 공은 수풀 속으로 들어가거나 다른 어려운 곳으로 갔다”고 말했다. 매킬로이의 테니스 실력에 대해서는 “어차피 자기 종목이 아닌 스포츠는 재미로 하기 마련”이라고 즉답을 회피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