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 120여곳 2012년 신입생 없다… 농어촌학교 공동화 심각
입력 2012-01-19 19:20
전국 농어촌 및 도서 지역 초등학교에 올해 신입생이 1명도 없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이 없는 학교가 무려 120여곳에 이르고, 신입생이 1명에 불과한 학교도 적지 않아 농어촌지역 학교의 공동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젊은 층이 일자리와 자녀교육 등을 위해 도시로 떠나는 ‘이농(離農)현상’의 심화와 그나마 남아 있는 젊은 층의 출산율이 갈수록 낮아지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신입생이 전혀 없는 학교는 분교장을 포함해 전남지역이 45곳으로 가장 많고, 강원도가 21곳, 경북도 20여곳, 전북도 13곳, 경남도 6곳, 경기도와 인천시 각 4곳, 부산·제주·충남 각 1곳 등이었다.
전남지역은 전체 87곳 분교장 중 42곳에서, 본교 3곳에서 신입생이 없다. 신입생이 없는 이 지역 분교 중 33곳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다.
학생이 감소하면서 소규모 학교의 폐교도 이어져 전남도교육청은 올해 본교 3곳 등 초등학교 6곳을 통·폐합할 방침이다. 현재의 학생 감소세가 지속되면 3∼4년 안에 신입생 없는 학교는 물론 폐교도 속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교생이 4명인 부산 천가초교 대항분교 등 전교생이 1∼4명인 ‘초미니 학교’도 급증하고 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