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체감실업률, 발표치 3배… 통계치 3.4% 사실상 실업 포함땐 11% 넘어

입력 2012-01-19 19:22

지난해 체감실업률은 공식 실업률의 3배가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1년 실업률이 평균 3.4%로 완전고용에 가까웠으나 체감실업률은 11.3%에 달했다는 내용의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고용한파 지속’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이 연구원이 자체 분석한 체감실업률은 공식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는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 상태에 있는 사람도 포함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실상 실업자는 2008년 273만2000명에서 2009년 301만2000명, 2010년 312만명, 2011년 309만4000명로 집계됐다.

사실상 실업자와 체감실업률이 높아진 것은 구직단념자 때문이다. 구직단념자는 연평균 21.8% 늘었다.

청년층(15∼29세) 체감실업률은 더욱 심각했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011년 21.9%다. 사실상 실업자 309만4000명 중 청년층은 108만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50대와 60대의 실업자는 18만7000명이었지만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자, 취업무관심자까지 포함해 사실상 실업상태에 놓인 자는 98만4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경제연구원 “50세 이상의 중고령층은 퇴직 후에도 새로운 직장에서 계속 일하기를 원하지만 취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고용한파가 가장 심한 연령대는 50대와 60대”라고 설명했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