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中네티즌 “한국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역사 표절·잘난 척·성형’
입력 2012-01-19 19:13
중국 네티즌은 한국 하면 ‘역사 표절’ ‘잘난 척’ ‘성형’ 등을 우선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구시보(環球時報) 인터넷 사이트인 환구망(環球網)은 지난해 12월 6일부터 지난 11일까지 네티즌을 상대로 세계 각국에 대한 인상을 조사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 조사는 10대 강국, 11개 주변 국가, 익숙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11개국 등으로 구분해 실시됐다.
한국 관련 질문에서 ‘역사 표절’을 꼽은 네티즌은 1만7702명(7.6%)이었다. 환구망은 단오제와 공자를 한국의 문화유산으로 신청했기 때문에 이러한 응답이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환구망은 “동북아 각국의 문화적 동질성은 매우 높지만 발상지는 모호하지 않다”며 중국이 문화적 종주국임을 암시했다.
‘잘난 척’(7.3%)을 두 번째로 지적한 이유는 한국 매체들이 자국 상품을 ‘세계 제일’ 또는 ‘전 세계 최고’ 등으로 보도하기 때문이라는 것. 세 번째로는 ‘성형’(6.6%)을 꼽았다. 환구망은 이에 대해 “한국 TV 드라마가 전 세계를 풍미하고 있지만 대부분 여주인공들의 ‘정교한 얼굴’은 모두 칼을 댄 작품”이라고 전했다.
그 다음으로는 ‘김치’(6.1%)를 들었다. 이에 대해서는 김치가 항암, 미용 효과가 있고 한국인의 혈기 넘치는 민족성을 대표한다고 밝혔다. 또 ‘속이 좁다’(6.1%), ‘과격하다’(5.6%), ‘자기 비하’(4.6%),‘민족주의’(3.8%), ‘민감함’(3.1%) 등도 있었는데 이는 한국인이 중국이나 여타 국가와의 관계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특성을 보고 이렇게 답한 것이라고 환구망은 진단했다.
한국 TV드라마(3.7%), 남존여비(2.9%), 미녀(2.1%), 술주정(2%)을 꼽은 네티즌도 있었다. 이 같은 인식은 한국 드라마에서 묘사된 장면을 보면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녀에 대해서는 ‘한국의 강대한 생산력 중 하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북한의 첫인상에 대해서는 1만7742명(8.3%)이 빈곤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는 항미원조(抗美援助)(7.6%), 반미(5.2%), 강경(5.0%), 핵무기(4.7%), 사회주의국가(4.0%), 사진촬영금지(2.9%), 일본과 원수관계(2.0%) 등으로 응답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또 미국은 패권주의를 추구하는 오만한 나라, 일본은 군국주의 망령이 사라지지 않은 국가로 보았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