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나홀로 교통사고’ 70% 급증… 오후 2∼4시·새벽시간대 많이 발생
입력 2012-01-19 19:14
민족대이동이 벌어지는 설 연휴 기간에는 졸음운전 등으로 인한 ‘나홀로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화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최근 3년간 290만건의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설 연휴기간에 차량단독사고가 72% 급증했다. 차량단독사고란 차나 사람과 부딪치지 않았으나 가드레일, 가로수 등을 들이받아 자기 차가 훼손된 것을 말한다. 설 연휴에 피로 누적으로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이런 사고를 많이 낸 것으로 추정된다.
도로교통사고는 통상 저녁 해질녘 시간대인 오후 6∼8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설 연휴 기간에는 오후 2시∼4시에 평소보다 약 30%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음주운전에 의한 교통사고도 평소에는 저녁 10시∼새벽 2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지만 설 연휴 기간은 새벽시간대(2시∼6시)에 평소보다 약 20%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설 연휴에 극심한 차량 정체 상태에서 몽롱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교통사고가 자주 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고 예방을 위해 충분히 자거나 휴식을 취하고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연휴기간에 총 3154만명이 이동하며 이 중 82%가 자동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20∼25일 사이에 하루 평균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353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형 기자 kim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