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없는 아빠’… 청소년 2명 중 1명 하루 대화 30분도 안해

입력 2012-01-19 19:11

우리나라 청소년 2명 중 1명은 아버지와 하루 평균 30분 미만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명 중 4명은 인터넷 게임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통계청에 의뢰해 지난해 6∼12월 2200가구의 주 양육자 1명(남성 314명, 여성 1886명)과 청소년(만 9∼24세) 3492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1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에서 아버지와의 하루 평균 대화시간을 묻는 질문에 청소년 응답자의 42.1%는 30분 미만, 6.8%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청소년들의 24.9%는 어머니와의 하루 평균 대화도 30분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전체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이용률은 79.2%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만 12∼18세의 이용률도 79.8%나 됐는데 이는 3년 전인 2008년 대비 19.3% 포인트나 급증한 수치다. 미디어·인터넷 이용률은 TV시청(97.7%), 이동전화 사용(92.4%), 인터넷 사용(84.2%), 독서(79.6%) 순이었다.

청소년들은 인터넷을 할 때 ‘연령을 숨기고 활동’(16.8%) ‘개인 비방이나 악성댓글 달기’(16.5%), ‘출처 표기 없이 타인의 자료 임의 등재’(12.9%), ‘자신의 성(남성·여성)을 숨기고 활동’(10.4%) 등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주 양육자의 69%는 청소년 자녀의 인터넷 사용시간을 제한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