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탑 100.1도 ‘펄펄’… 1억이상 고액 클럽 30명 늘어 역대 최고될 듯
입력 2012-01-19 21:58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가 펄펄 끓고 있다. 공동모금회는 되살아난 기부문화에 힘입어 올해 캠페인 목표 모금액을 달성, 사랑의 온도가 100도를 넘었다고 19일 밝혔다.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희망 2012 나눔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지난 18일까지 49일 동안 2182억원이 모여 사랑의 온도계는 100.1도를 기록했다. 사랑의 온도는 공동모금회가 정한 올해 모금액 2180억원을 모두 채웠을 때를 100도로 정한 모금액 척도다. 사랑의 온도가 100도를 넘은 것은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는 뜻이다. 내부 직원의 공금 유용 비리 여파로 모금 실적이 저조했던 지난해 캠페인과 대조된다. 지난해 1월 18일에는 목표액의 77.6%인 1738억원을 채우는 데 그쳤다.
지난해 12년 만에 처음 목표액 달성에 실패한 공동모금회는 올해 개인과 기업의 기부가 나란히 되살아나면서 사랑의 온도 100도를 일찍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개인기부의 척도인 자동응답서비스(ARS·1통 2000원)를 통한 개인 소액기부는 18일까지 14만5223명이 참여해 지난해 같은 기간 8만4906명보다 71.0% 늘었다.
공동모금회가 사회 지도층의 기부 활성화를 위해 만든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도 이번 캠페인 기간 30명이 새로 가입해 회원이 91명으로 늘었다.
현대차, 삼성, 롯데,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의 기부도 함께 늘어 18일까지 집계된 주요 기업의 모금액은 115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모금액 860억원보다 34.3% 증가한 금액이다.
공동모금회는 이번 캠페인이 아직 12일 남았기 때문에 역대 최고 모금액을 달성한 ‘희망 2010 나눔 캠페인’의 2242억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16개 시도별로는 대구의 사랑의 온도가 109.8도로 가장 높으며 인천이 54.0도로 가장 낮다. 하지만 사랑의 온도가 90도를 넘는 지역이 많아 최고액 경신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개인과 기업 기부가 함께 되살아나면서 목표 금액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아직 남아있는 캠페인 기간과 지역 지회에서 추가로 집계될 모금액을 고려하면 역대 최고 모금액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매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1월 31일까지 2개월간 진행되는 희망 나눔 캠페인은 1999년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1조8224억원을 모금했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