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선물로 넉넉한 골 배달할게요”… 올림픽 축구, 14년만에 킹스컵 우승 호기
입력 2012-01-20 00:06
‘14년 만의 우승에 마지막 고비만 남았다.’
‘홍명보호’가 21일 오후 6시1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노르웨이를 상대로 킹스컵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노르웨이전은 킹스컵 대회 마지막 경기로, 오는 7월 개막되는 런던 올림픽 최종 예선 세 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할 소중한 무대이기도 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2)은 1승1무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노르웨이(+1)도 1승1무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한국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태국과의 1차전에서 3대1 대승을 거둔 한국은 2차전에서는 장신 선수로 구성된 덴마크와 대등하게 싸워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림픽 대표팀이 23세 이하 선수로 구성되고, 다른 킹스컵 출전팀은 비록 2진급이지만 성인 선수로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대단한 성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30위)보다 높은 24위에 올라있는 노르웨이는 1차전 덴마크(1대1), 2차전 태국과의 경기(1대0)를 치르면서 빠른 스피드와 측면 돌파력을 선보였다.
한국이 노르웨이를 이기면 1998년 대회에 이어 14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복귀하게 된다. 1차전과 2차전은 훈련 성격이 강했다면 마지막 노르웨이전은 평가전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도 “1·2차전은 선수들의 경기력 회복에 중점으로 두고 3차전에서는 경기력 면을 시험해 보고 싶다”는 전술 운용 계획을 이미 밝혔다. 따라서 3차전에는 ‘베스트 11’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미 치른 두 경기에는 김민우와 윤석영 등 두 명만 연속으로 선발 출전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번갈아 시험무대에 올랐다. 25명의 킹스컵 엔트리에서 실전에 투입되지 않은 선수는 훈련 중 부상한 황도연(눈), 박용지(무릎), 윤일록(좌골 신경통)과 골키퍼 하강진(성남)뿐이다. 회복 속도가 더뎌 한국으로 조기 귀국한 윤일록을 제외하면 이들도 노르웨이 전에서 뛰어볼 기회를 잡을 것이 확실시된다.
홍명보호는 2월5일 사우디아라비아, 2월22일 오만과 올림픽 최종 예선 4, 5차전을 하고, 3월14일 카타르와 최종 6차전을 홈경기로 치른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