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올림픽 쇼트트랙 심석희-임효준 금빛 질주
입력 2012-01-19 18:42
한국 남녀 쇼트트랙의 ‘차세대 간판’ 심석희(15·오륜중)와 임효준(16·오륜중)이 제1회 동계유스올림픽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내며 쇼트트랙 강국임을 다시 한번 각인 시켰다.
심석희는 19일(한국시간) 인스브루크 올림피아월드 아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1초661만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으며 정상에 섰다.
준준결승과 준결승을 조 1위로 가볍게 통과한 심석희와 박정현은 결승에서도 한 수 앞선 실력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하지만 동반 출전한 박정현(15·개운중)은 압도적인 레이스로 앞서나간 심석희에 이어 중국의 쉬아이리와 2위 다툼을 벌이다 결승선을 한 바퀴 남기고 미끄러지는 바람에 아쉽게 은메달을 따는 데 실패했다. 이미 성인대표팀에서 활약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심석희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 출전해 고향인 강릉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열린 남자 1000m에서는 임효준과 윤수민(16·청원중)이 여자부 경기의 아쉬움을 날려버리며 금·은메달을 석권했다.
임효준이 1분29초284만에 결승선을 끊어 정상에 올랐고, 윤수민도 1분29초428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효준과 윤수민은 경기 막판 순간적으로 빈 공간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일본과 3위를 한 중국의 쉬훙즈(1분29초576)를 짜릿하게 제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곽경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