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도판으로 배우는 중국 고전… ’중국문학의 파노라마1’
입력 2012-01-19 18:30
중국 신화에서 시작해 이제는 ‘경전’이라 불리는 시경, 초사, 산해경 등 작가 미상의 작품들, 그리고 공자, 맹자 등 중국 고대 사상가 저작들의 키워드를 풍부한 도판과 함께 만날 수 있다. 막상 읽고 싶어도 문자로 가득 차 있는 데다 계몽적인 성격이 강했던 중국 고전을 시각적인 이미지를 곁들여 일람하는 즐거움이 적지 않다.
작가들의 초상화는 물론 석굴의 벽화, 산수화, 그리고 화려한 중국 기록화들을 보는 것은 색다른 안복(眼福)이다. 작품의 원문과 삽화, 배경이 된 도시의 현재 풍광, 기념비가 된 건물과 유적 등 볼거리들도 다양하다.
신기한 점은 중국 고전에 대한 설명을 읽다 보면, 직접 책을 읽어 본 적이 없는데도 내용이 익숙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예들 들어 ‘세상 물정에 어두운 사람을 속이는 것’이라는 뜻의 사자성어인 ‘조삼모사’는 ‘열자(列子)’편에 나오고, ‘위대한 인물은 보통 사람보다 그 성취가 늦다’는 ‘대기만성’은 ‘노자(老子)’편에 등장한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나 고사성어의 실제 출처를 저절로 알게 되는 재미도 쏠쏠하다.
정철훈 문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