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대 궁궐·종묘·조선왕릉 등 설날 무료 개방

입력 2012-01-19 18:24

설 연휴에 온 가족이 즐길만한 고궁 및 박물관·미술관 행사가 풍성하다.

문화재청은 설날인 23일 서울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 창덕궁(후원은 제외) 등 4개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 설날을 제외한 연휴기간(22·24일)에 한복을 입으면 궁·능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평소에는 관람할 수 없는 경복궁 함화당과 집경당, 창경궁 통명전도 설 연휴 동안 특별 공개한다.

설날 오후 2시부터 경복궁 사정전 내부에 그린 운룡도(雲龍圖)를 세화(歲畵)로 제작해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또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주관으로 설날 같은 시간 경복궁에서 국왕이 세화를 하사하는 모습을 재현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4일까지 설 축제를 연다. 총 7개 주제로 43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 던지기 등 전통 체험코너가 상설 운영되고 감칠맛 나는 유과를 맛볼 수 있는 세시음식 나누기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특히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중국 겨울 별미인 ‘삥탕후루’ 맛보기 등 춘절(春節) 세시 체험 코너도 곁들인다. 이와 함께 22일 ‘퓨전 풍물 콘서트’를 열고, 23일 용띠 관람객 500명에게 복조리를 나눠주며, 24일 ‘도전! 세시풍속 퀴즈왕 대회’ ‘북청사자놀음’을 개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4일 유물 관람과 함께 전통음악·창작음악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박물관 대강당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해설로 진행된다. 국악그룹 ‘토리앙상블’의 무대, 인간문화재 정재국의 피리 독주, 지애리의 가야금 독주, 한국음악 프로젝트 그룹 ‘비빙’의 공연 등이 이어진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설 연휴 동안 경기도 과천 본관의 ‘텔미텔미:한국-호주 현대미술 1976∼2011’ ‘아름다운 만남:기증작품 특별전’ ‘아트폴리 2012-큐브릭’과 서울 덕수궁미술관의 ‘임응식-기록의 예술, 예술의 기록’ 전을 무료로 개방한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