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선교통신] 실크로드의 영광과 유럽 한인CBMC의 역할
입력 2012-01-19 18:16
국제신용평가사들이 그리스를 최하위 등급인 C등급으로 쐐기를 박아버린 것은 사실상 국가부도 상태임을 만천하에 공표하는 확인사살에 불과했다. 비극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로 라틴어권 국가들이 줄줄이 국가부채의 짐을 감당하지 못해 주저앉아 버렸다.
설상가상으로 독일과 함께 최상위의 위치에서 유럽경제를 주도하던 프랑스마저 신용등급 강등의 수모를 겪는 지경에 이르렀다.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등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를 구가하던 국가들도 강등될 정도로 총체적인 불황의 그늘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러나 그 끝이 어디일지 아무도 짐작할 수 없다. 기나긴 터널을 지나는 이 때에 절망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터키 남부 지중해의 해변 휴양도시인 안탈리아에 집결하기로 했다.
유럽 한인기독실업인 한자리에
누구일까? 유럽의 정치 지도자들도 아니고 은행장들도 아닌 이들은 다름아닌 유럽 각지에 흩어져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한인기독실업인회(CBMC) 회원들이다. 광대한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여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헝가리,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터키 등 유럽의 동서남북에 흩어져있던 코리안 디아스포라들이 어려운 현실에 눌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 속에 돌파구를 찾고자 모이는 것이다.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오직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고 이후에 소아시아 지방을 중심으로 비전트립을 떠나는 이들에게는 21세기 버전 실크로드의 영광을 재현하고 하나님 나라를 유럽 땅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CBMC의 역할에 대한 사명이 주어질 것이다.
앞이 막히고 뒤가 막히고 좌우가 막혀도 우리에겐 하늘로 뚫린 길이 있다는 믿음이 있다. 이 믿음으로 전심으로 하나님을 바라는 이들의 손끝에서 유럽을 새롭게 할 영적 재생(르네상스)의 역사가 일어날 것을 소망해본다. 물류비가 많이 드는 항공운송이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해상운송을 뛰어넘는 가장 고전적인, 그러나 가장 경제적인 육상운송로인 유라시아 대륙 횡단철도망은 그 동쪽끝에 있는 대한민국을 발착점으로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내게 될 것이다.
이 루트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신 영적 축복이 흘러들어갈 것임은 물론이다. 거듭난 기독실업인들을 유럽 각국에 흩어져 살게하신 하나님의 뜻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니었을지…. 경제적 위기로 인하여 심령마저 가난해져있는 유럽인들이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무릎꿇고 부르짖을 이 때 말이다.
그 자신만만하던 유럽이 2차대전 이래 이렇게까지 낮아지고 무너진 적이 또 있을까 싶은 지금이지만 제9차 유럽한인CBMC대회가 불과 3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동안에도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변수가 있을지 알 수 없다.
영적 돌파구 마련 위해 기도
유럽 최고의 축구축제인 유로2012 대회(6.8∼7.1)와 런던 올림픽(7.27∼8.12) 등 큰 행사들을 앞두고 있어 비즈니스 기회도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주어져 있는 상황이다.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것이야 비즈니스 세계에서 일상적으로 보아온 일이지만 단지 돈을 벌기 위한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이 땅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고자 꿈꾸는 기독실업인들에게는 또 다른 영적 돌파구의 기회를 열어주실 것 같은 기대로 기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를 낮추시고 높이시고 비우시고 채우시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한다.
서태원 유로코트레이드앤트래블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