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는 길] 엉금엉금 고속道… 우회도로 잘 이용하면 잘 빠져요

입력 2012-01-19 17:54


올해 설 연휴에는 지난해보다 2.1%늘어난 3154만명이 이동을 할 전망이다. 귀성길은 주말이 포함돼 그나마 교통이 분산될 것으로 보이지만 귀경길은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

정부는 오는 1월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을 설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했다.

◇우회도로 이용시 30분 이상 단축=귀성길은 설 하루 전인 22일 오전이 가장 많이 막히고, 귀경길은 설 당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전망이다.

따라서 우회도로나 새로 개통되는 도로를 알아두면 이동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국토해양부는 설 연휴 정체가 극심했던 주요 고속도로의 우회도로 교통상황(2010∼2011년 기준)을 분석한 결과 우회도로 이용시 30분이상 시간을 단축됐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오산까지는 경부고속도로보다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정체를 피할 수 있다.

지난해 경부고속도로 양재∼안성 구간(55.9㎞) 귀성길은 최대 80분이 소요된 반면 용인서울고속도로 헌릉∼흥덕 구간(56.8㎞)을 통하면 55분으로 단축됐다.

중부고속도로 하남∼오창 구간(101.5㎞)은 국도 17호선 일죽∼오창 구간을 이용해 우회했을 때 귀성길과 귀경길 모두 30여분 단축됐다. 서해안고속도로 매송∼서평택 구간(32㎞)에선 국도 39·82호선으로 우회하는 게 좋다.

◇새로 개통되는 도로 알아둬야=고속도로 운행속도에 따라 고속도로 영업소 진입부스는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IC(141km) 구간 상·하행선에서 버스전용차로제를 21∼24일에 평시보다 4시간 연장해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운영된다.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고속도로와 국도를 앞당겨 준공하거나 임시개통한다. 고속도로 영동선 신갈∼호법(33.6km), 서해안선 비봉∼매송(4.0km) 및 남해선 사천∼산인(48.2km) 등 3개 구간(85.8km) 준공(확장) 개통한다. 또 국도 37호선 청평∼현리 등 15개 구간(119km) 준공개통과 32호선 퇴계원∼진접 등 총 23개 구간(115km)을 임시개통한다.

아울러 고속도로 상습 지·정체구간 해소를 위해 51개 교통혼잡 구간 운행 차량을 우회도로로 유도하고 갓길차로 임시운행 허용 구간을 확대할 예정이다. 귀경 편의를 위해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수도권의 시내버스·전철 운행이 24일과 25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된다.

◇실시간 교통정보 활용하면 편리=국토부는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수집한 교통정보를 공중파방송, 인터넷,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혼잡 상황,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정보 등을 제공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스마트폰 앱인 ‘고속도로 교통정보’를 대폭 업그레이드해 ‘우회국도 교통정보’ ‘전방 교통상황 알림’ 등 신규서비스를 추가했다. 초기 화면은 ‘종합 교통정보’, ‘원클릭 교통정보’, ‘교통지도’ 등 3개 핵심 콘텐츠 위주로 통합했다,

종합 교통정보는 노선 및 구간별 지정체 현황, 주행속도, CCTV를 통한 실시간 교통흐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원클릭 교통정보는 출발지와 목적지간의 최단거리·최소시간 경로를 알려준다.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하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나들목과 고속도로 교통정보를 알 수 있고, 전방의 사고, 재난 등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