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시위대, 백악관에 연막탄 투척
입력 2012-01-18 19:02
지난해 말 총탄 공격을 받았던 미국 백악관에 이번엔 연막탄이 터졌다.
17일 밤(현지시간) 백악관에 월가 점령 시위대가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연막탄이 날아와 백악관 주변이 폐쇄됐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조지 오길비 미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워싱턴DC를 점령하라’ 시위대 약 1500명이 백악관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던 중 담 너머로 연막탄이 날아들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 물질을 처리했으며 시위대 대부분은 평화적으로 해산했다. 목격자들은 낮은 단계의 보안 경보가 발령됐을 때처럼 백악관 주변에 비상경계선이 설치됐다고 전했다.
연막탄 공격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백악관에서 몇 블록 떨어진 스테이크 식당에서 친구들과 함께 미셸의 48번째 생일파티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 연방의회의 올해 첫 회기 첫날인 이날 워싱턴DC의 의사당 앞에서는 월가 점령 시위대의 한 분파인 ‘의회를 점령하라’ 시위대 수백명이 모여 정치권의 무능과 정경 유착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편 미 연방 대배심은 지난해 11월 백악관을 총격한 혐의로 체포된 오스카 오르테가-에르난데스(21)에 대해 대통령 암살 기도 외에 추가 범죄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