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銀, 2012년 세계 성장전망 2.5%로 하향
입력 2012-01-18 19:01
유엔과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세계은행은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기침체가 인도나 멕시코와 같은 신흥국가의 성장둔화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올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2.5%로 낮췄다. 특히 유로존의 성장률은 1.8%에서 -0.3%로 낮췄다.
전체 선진국의 전망치는 기존의 2.7%에서 1.4%로 낮춰 잡았고,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개발도상국의 성장률도 6.2%에서 5.4%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보고서는 유럽의 채무위기가 세계 금융위기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개도국들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은 17일 발간한 ‘2012 세계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올 세계경제 성장률이 2.6%에 그쳐 지난해 2.8%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미국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채무위기 해결, 금융부문 강화 등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성장률은 0.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채무, 은행 부문의 체질 약화, 수요 감소, 정치 지도자들 사이의 불협화음 등 서방 경제가 안고 있는 4가지 취약점 가운데 한 가지라도 악화될 경우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채무위기가 경제 규모가 큰 유럽 국가들로 전이돼 2008년과 같은 신용경색과 주식시장 붕괴가 나타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