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마취제 없는 저축銀 수술 똑같은 상황오면 또 할 것”
입력 2012-01-18 19:01
“지난해 무수한 부작용을 각오하고 저축은행 뇌관을 뽑았다. 비행기에서 응급환자가 생겼는데 마취제가 없다고 수술을 안 할 수는 없다. 똑같은 상황이 오면 또 할 것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18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 이코노미스트클럽’ 경영자 조찬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저축은행에 관한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저축은행 사태 1년’을 염두에 둔 언급이지만, 적기시정조치(부실 우려 금융회사의 정상화 조치)가 유예된 5개 저축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가 종료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추가 구조조정과 관련한 묘한 신호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강연 후 기자들의 질문에도 “이제 모든 것은 수면 위로 올려놓은 것”이라며 “구조조정은 시장에서 상시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금융위가 올해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금융지원과 관련해선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간격이 문제”라며 “중소기업을 벗어나면 지원이 단절되는데, 이 부분을 이어주고 메워주는 데 정책금융공사 등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 kim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