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긴 애플, 또 갤럭시폰 판금 소송… 독일서 삼성 태블릿 5개 모델도 제소
입력 2012-01-18 22:00
애플이 독일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모델 10개에 대한 판매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 유럽법인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이번 소송이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제기됐으며, 대상은 디자인을 도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갤럭시S 플러스와 갤럭시SⅡ 등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갤럭시 10.1 모델의 판매를 금지한 지난해 10월의 법원 결정과 관련해 삼성 태블릿 컴퓨터 5개 모델에 대한 소송도 제기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20일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에서 삼성이 애플을 상대로 제기했던 판매금지 소송 판결이 이뤄져 주목된다.
이번 소송은 양사가 세계 10여개국에서 벌이는 소송전 가운데 처음으로 나오는 본안 소송 판결이다. 가처분 소송과 달리 20일 본안 소송 판결은 향후 소송전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안 소송 판결이 나면 향후 다른 나라에서 진행되던 판결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제기한 본안 소송의 판결이 나오는 시기에 임박해 애플도 삼성에 본안 소송을 제기해 양사가 독일에서 본안 소송으로 맞대결을 벌이는 모양새가 됐다.
실제로 각국 법원이 양사가 서로 제기한 판매금지 등 가처분 소송을 모두 기각하는 것이 최근 소송전의 흐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양사가 가처분이 아닌 본안 소송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전략을 펴는 것으로 판단된다.
신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