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공동창업 제리 양 17년 만에 회사 떠난다

입력 2012-01-18 18:51

1990년대 닷컴시대를 대표하는 1세대 인터넷기업 야후의 공동창업자 제리 양(43)이 창업 17년 만에 회사를 떠난다.

야후는 17일(현지시간) 공동창업자 제리 양이 이사회 이사를 포함해 사내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야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제리 양이 야후의 이사회 이사직을 포함해 사내 모든 직책에서 오늘자로 사임한다”면서 “야후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야후 재팬과 중국 인터넷업체 알리바바의 이사직에서도 물러난다”고 밝혔다.

제리 양은 성명을 통해 “창업에서 지금까지 야후와 함께한 인생에서 매우 흥분되고 보람 있는 경험들을 가질 수 있었다”며 “이제 야후를 떠나 다른 목표들을 추구할 시간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리 양은 최근 회사의 매각을 포함해 향후 회사전략을 놓고 일부 투자자들과 충돌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매각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리 양이 이번에 사임함에 따라 야후의 매각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