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야구에만 전념하겠다”
입력 2012-01-18 18:52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빅 초이’ 최희섭(33)이 약속대로 훈련에 복귀했다.
최희섭은 18일 오전 KIA의 재활선수단 훈련이 진행 중인 광주야구장에 나타난 뒤 “먼저 구단, 팬,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단에 지울 수 없는 큰 죄를 지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그동안 팀에 복귀하지 않았던 배경에 대해 “2009년과 2010년에는 우승도 하고 성적도 내면서 야구를 재밌게 할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지난해에는 개인적인 일로 야구를 하기 힘들 정도의 상황까지 갔다”고 밝혔다. 최희섭은 개인적인 일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피하고, 도망가고 싶었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은 그는 이제 야구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희섭은 “오늘 100일 만에 유니폼을 입었다. 굉장히 기뻤다.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감독님과, 팬, 선수들을 위해 2009년보다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이날 인터뷰 후 애리조나 전훈을 떠난 선동열 감독에게 전화해 용서를 구했다.
KIA는 우선 건강 검진을 통해 최희섭의 몸 상태를 점검한 뒤 훈련 일정과 강도를 조절할 예정이다. 최희섭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 불참한 데 이어 8일 시작된 새해 훈련도 거부한 채 수도권 구단으로의 트레이드를 요구해 파문을 일으켰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