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3% 오른 490만달러에 재계약… 인디언스 리더 자리매김

입력 2012-01-18 18:52

미국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간판타자 추신수(30)가 연봉 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거액의 몸값에 재계약했다.

1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추신수가 490만 달러(약 56억원)에 클리블랜드와 올해 연봉 협상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연봉 397만5000달러(당시 약 44억원)에서 92만5000 달러(23.3%) 인상된 것으로, 전날 지역신문인 ‘플레인 딜러’가 예상했던 430만 달러(약 49억원)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는 지난 해 추신수가 음주운전 파문에다 손가락 골절과 옆구리 부상 등으로 겨우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 8홈런 36타점으로 부진했던 점을 고려한다면 기대 이상의 연봉이다

팀 전체에서는 트레비스 헤프너, 파우스토 카르모나, 사이즈모어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액수이고 붙박이 메이저리거로 처음 뛴 2008년 39만4000달러에 비하면 10배가 훨씬 넘는 금액이다. 또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에서는 박찬호(1550만5142달러)와 김병현(657만5000달러)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당초 클리블랜드는 470만 달러를 제시했고,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525만 달러를 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연말 한국에서 병역의무를 마친 추신수가 올해는 부진을 털고 팀에 크게 공헌할 것이라는 기대와 더불어 2013년 시즌이 끝나면 추신수에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장기계약을 원하는 구단이 쉽게 연봉인상에 합의한 이유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