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일본산 산천어’ 진상조사 착수
입력 2012-01-18 22:00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축제’에 일본산 잡종 산천어가 유입됐다는 국민일보 보도에 대해 화천군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화천군과 축제위원회는 18일 연간 100만 명이 몰리는 산천어축제에 사용된 산천어 중 일부가 일본산 잡종인 ‘홍점 산천어’라는 어류학자들의 지적을 확인하기 위해 산천어 84t을 공급한 양식장 15곳과 이를 검수하는 축양장 1곳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화천군 관계자는 “산천어 축제에 방양된 산천어는 경북 울진의 한 업체에서 발안란을 분양받아 증식시킨 것으로 일본산 잡종이 섞여 납품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진상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6년 일부 양식업자가 홍점 산천어를 섞어 납품한 것이 문제가 돼 전량 반품시킨 사례가 있다”며 “2007년부터는 일본산 발안란의 수입이 전면 금지됐고, 축양장을 건립하는 등 토종 산천어만 납품받고 있다”고 일본산 잡종 유입설을 부인했다. 그는 그러나 “‘아마고’라고 불리는 홍점 산천어는 물고기 옆면에 붉은 반점이 있을 뿐 토종 산천어와 형태가 매우 비슷하다”며 “2006년 이전에 방양된 홍점 산천어로 인한 교잡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만큼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