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대선 이념갈등 줄이자”… 보·혁 인사 25명 성명서
입력 2012-01-18 18:40
보수와 진보 진영의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올해 총선, 대선에서의 이념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 임진철 청미래재단 이사장, 이재교 공정언론시민연대 공동대표 등 25명은 18일 서울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른 단체의 견해와 주장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고 이념적 다양성을 존중하겠다”며 “총선과 대선에서 이중 잣대를 적용하지 않고 객관적 사실에 기반한 주장을 펴 시민사회의 다원성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 이사장은 “앞으로 좌우 활동가나 여야 정치인이 교집합을 만들어 사회통합을 이뤄야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좌우, 진보·보수의 소모적 논쟁에 휩싸이면 더 나은 사회로 갈 수 없다”며 “예를 들어 광우병사태 때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것은 좋지만 설득력 없는 얘기들이 판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총선·대선을 앞두고 드리는 말씀’을 통해 “국민을 상심케 하는 저질스러운 비방 캠페인을 자제하라”고 정치인에게 당부했다. 언론인에게는 “국민의 선택을 호도하고 이간하는 악의적 보도를 삼가라”고 요청했다.
거버넌스21클럽은 2009년 9월부터 15개월에 걸쳐 보수, 진보, 중도 성향의 시민단체를 접촉해 8차례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합의문을 완성했다. 이들은 ‘아름다운 동행21’(가칭)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차기 정부가 추진할 사회통합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고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