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전쟁 1’ 펴낸 소강석 목사 “영적전쟁 치러낸 신앙선배 사명 이어받아야”
입력 2012-01-18 18:10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들은 왜 영적 전쟁을 하지 않습니까? 성경은 악한 마귀와의 피비린내 나는 영적전쟁으로 가득합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셔서 믿음의 용사로서 그 전쟁을 수행했던 수많은 신앙 선배들의 사명을 이어받아야지 않겠습니까?”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가 오랜만에 야성이 가득한 야심작을 내놓았다. ‘거룩한 전쟁 1’(쿰란출판사). 소 목사는 성경에서 위대하고 거룩한 전사인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수행하신 거룩한 전쟁의 발자취를 더듬어, 사탄의 궤계를 물리치시고 당신의 백성을 이끄시는 놀라운 전쟁의 역사를 풀었다.
만군의 야훼(야훼 체바오트), 곧 군대들의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 전쟁에 개입하시고, 그 전쟁을 이끌어 가시며,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사탄과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신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전쟁사를 통해 알려준다. 광야에서 표효하는 사자처럼, 소 목사의 야성이 오롯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거룩한 전쟁’이라는 용어는 독일의 구약신학자 슈발 리가 처음 사용했다. 그리고 독일의 성경신학자 폰 라트가 이 개념을 먼저 신학적으로 정립했다. 하지만 이들은 자유주의와 진보주의 신학자들이다. 소 목사는 복음주의자 입장에서 이들이 거룩한 전쟁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에 자존심이 상한 듯 하다. 그래서 구약과 신약을 통해 ‘만군의 야훼’를 더 깊이 있게 지성적이고 감성적이며 영적으로 기술했다. 스스로 존재하시는(야훼) 하나님은 원래 당신의 이름을 엘(El)로 계시하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존재양식과 상황에 따라 엘로 힘(위엄의 하나님), 엘 샤다이(전능의 하나님), 엘 엘리욘(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엘 올람(영원하신 하나님)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소 목사는 이러한 하나님을 거룩한 전사 하나님(창 3:13∼15), 진정한 전사 하나님(시 89:5∼9),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는 하나님(출 15:1∼3), 이스라엘을 향해 싸우는 하나님(레 26:14∼18), 사탄의 도성을 무너뜨리는 용사이신 하나님(창 11:1∼9, 계 18:1∼5) 등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하나님은 만군의 야훼답게 모든 전쟁에서 승리한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 목사는 이어 은혜와 최선으로 이긴 전쟁(창 14:13∼16), 언약으로 보장받은 미래의 가나안 정복(창 39:17∼21), 큰 민족을 이루기 위한 거룩한 전쟁 1(창 39:19∼23), 큰 민족을 이루기 위한 거룩한 전쟁 2(창 45:4∼8), 기도로 시작된 출애굽 전쟁(출 2:23∼25) 등을 기록해 간다.
소강석 목사는 현대적 지성, 예술적 감성, 광야의 영성으로 설교 한편 한편을 빚어내는 목회자다. 그는 메마른 회색의 도시에서 방황하는 양들에게 지성과 감성, 야성이 녹아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때로는 뼛속을 찌르는 말씀으로, 때로는 주체할 수 없는 눈물로, 때로는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지성으로, 영혼을 맑게 해준다.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난 이후 온갖 고생을 하며 고학으로 신학을 공부하고 맨손으로 개척하여 1만평이 넘는 프라미스 콤플렉스 성전을 건축하고 3만 여명의 부흥을 이룬 목회스토리는 한편의 드라마다. 그는 이 책을 읽는 모든 성도들에게 용사로서의 하나님께서 찾아오시고, 잠자던 사명을 일깨워 주시며, 다시금 신앙의 용사로 일어서는 힘을 주시기 원한다. 그래서 한국교회 성도들이 그 하나님의 기대하심과 부르심, 사랑에 응답하여 남은 삶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불태우는 믿음의 영웅들이 되길 소망한다.
“우리의 모든 삶은 영적 전쟁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어둠의 시대에 하나님은 당신을 거룩한 군사로 부르십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영적 전쟁에서 승리해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어 갑시다” 그가 외치는 광야의 소리가 책 속에 메아리 친다.
이승한 기자 s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