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에 대화 신호… 워싱턴서 3자협의회

입력 2012-01-18 18:52

한국과 미국, 일본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북한 김정은 체제 이후 처음으로 3자협의를 갖고 북한에 대화 메시지를 보냈다.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국무부 청사에서 3자 북핵 협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3국은 (북한과의) 회담 재개를 위한 길이 열려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대화를 통해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데 대해서도 의견이 일치했다”고 강조했다. 3국은 향후 적절한 시기에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갖기로 했다.

미 국무부도 발표문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9·19 공동성명 약속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미·일은 협의에서 북한이 미국에 대해 식량지원을 정치문제화했다고 비난한 것과 관련, 추가 요구사항을 밝혔다는 점에서 일단 대화 의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한 상황과 관련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긴밀한 협의를 해나가기로 했다.

3자협의에는 미국 측에서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일본 측에서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이 참석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