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무총장 재판중인 임종석 임명 논란
입력 2012-01-18 22:02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8일 당 사무총장에 임종석(46) 전 의원을 임명했다. 정책위의장에 이용섭(61) 의원, 당 대표 비서실장에는 홍영표(55) 의원이 각각 기용됐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 출신인 임 총장은 서울 성동을에서 16, 17대 의원을 지냈으며 새천년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열린우리당 대변인, 대통합민주신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맡았다.
이 정책위의장은 초선임에도 일찌감치 정책위의장 후보군에 오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국세청장, 관세청장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때 행정자치부 장관과 건설교통부 장관을 역임했다. 18대 광주 광산을에서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했다. 역시 초선인 홍 비서실장은 인천 부평을이 지역구로 민주당 원내대변인 등으로 활동했다. 당내에서는 40대 중반의 사무총장 발탁이 한 대표의 ‘쇄신 인사’라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임 총장 임명에 대해 “1심 법원에서 유죄가 선고된 인사를 제1야당 사무총장으로 내세워 사법부를 압박하려는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임 총장은 삼화저축은행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달 28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한 대표는 지난 13일 뇌물수수 사건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임종석의 억울함과 정봉주의 부당함을 벗기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 총장도 기자들과 만나 “이 사건은 대표적 권력형 비리사건이지만 검찰이 권력 핵심은 제외하면서 임종석만 희생양이 됐다”며 “진실규명을 위해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