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근 “카메룬 대사, 2010년 카메룬 광산 외교전문 도용 의혹”

입력 2012-01-18 00:36

무소속 정태근 의원은 17일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업체인 CNK인터내셔널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2010년 당시 주카메룬 대사의 ‘외교 전문 도용’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저녁 MBC 라디오에 출연, “당시 이호성 카메룬 대사가 1등 서기관의 이름을 차용해 외교 전문을 보냈고, 이는 외교부가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 획득 관련) 보도자료를 작성하는데 중요한 근거가 됐다”고 폭로했다. 그는 “외교 전문의 기본 내용은 전부 CNK에서 나온 내용들을 근거로 하고 있다”면서 “CNK를 신뢰할 수 없고 매장량이 확인되지도 않아 1등 서기관은 전문 보내기를 꺼렸으나 이 대사가 1등 서기관의 이름을 빌려 전문을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어 “우리 대사관이 그런 전문을 보내고 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가 역할을 해 결국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가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외교부는 그동안 김 대사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고 이를 은폐·무마하려한 증거를 갖고 있다”며 “2010년 초 당시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은 국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조사를 했다고 했는데, 감사원·금융감독원 등은 가만히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