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의 뒤늦은 신년사… ‘마부작침-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입력 2012-01-17 22:03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뒤늦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최 회장은 17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마부작침(磨斧作針) 마음가짐으로 새해 정진해 나가자”고 밝혔다.

‘마부작침’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해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가 담겨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그동안의 강도 높은 검찰 수사로 어수선해진 그룹 분위기를 추스르고 정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3%에 머물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를 비롯, 우리 그룹도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3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를 뛰어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나 대내외 환경이 어렵다고 해서 결코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며 “작년 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성공을 향해 담대하게 ‘우리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최 회장은 25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릴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