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결혼 축의금 5100만원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 부산 중소기업인 이윤희씨
입력 2012-01-17 19:28
향토 중소기업인이 아들의 결혼 축의금 5100만원을 남몰래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설밑 한파를 녹이고 있다.
태금정㈜과 수한기업 대표인 이윤희(67) 회장은 16일 오후 예고 없이 부산시청을 방문해 “전날 아들 결혼식을 검소하게 치르고 남은 돈인데 불우한 이웃을 위해 쓰면 좋겠다”며 510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네고 곧바로 떠났다. 특히 그는 “내가 이 돈을 기부했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부산시는 이 회장이 쾌척한 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이웃사랑 실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여전히 인터뷰를 거절했다.
지역 모 종교단체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은 한국BBS부산시회장, 부산구치소후원회장 등을 맡아 평소에도 해외노동자와 자녀 돕기, 다문화가정 돕기, 소년소녀가장 돕기, 몽골 등 해외 기아·질병 돕기 등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