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집 모양 토기 출토… 기장군서

입력 2012-01-17 19:13

삼국시대 때 집 모양 토기가 부산 기장군에서 출토됐다.

문화재 발굴·조사 전문기관인 부경문물연구원(원장 최종혁)은 지난해 6월∼10월 부산 기장군 정관면 용수리 일대 9113㎡에 대한 고분군 발굴 과정에서 높이 18㎝, 너비 17㎝의 집 모양토기(家形土器) 1점을 발굴했다고 17일 밝혔다.

삼국시대인 5세기 중후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집 모양 토기는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완벽에 가까운 형태를 갖추고 있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집 모양 토기는 회색으로 정면에서 볼 때 2개의 기둥이 있으며 기둥 뒤 평면 벽을 중심으로 반원형 형태를 이룬다. 정면 반대편 반원형에는 12개의 작은 기둥이 별도로 배치됐고 지붕은 맞배형과 유사하다.

부경문물연구원 관계자는 “삼국시대 집단주거지와 공동묘지가 한 곳에서 발견돼 당시 주거공간 배치와 매장문화 등 실생활모습을 추정할 수 있다”며 “이 지역 주변에는 농경지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