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챔프 스토서, 랭킹59위에 져… 1회전 탈락 충격
입력 2012-01-17 18:54
지난해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1위·세르비아)와 마리아 샤라포바(4위·러시아)가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녀 2회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을 제외한 3개 그랜드슬램대회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109위인 파올로 로렌치(이탈리아)를 3대 0(6-2 6-0 6-0)으로 완파했다. 조코비치는 1세트 2번째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줘 게임스코어 1-2로 뒤졌으나 이후 17게임을 내리 따내며 압승을 거뒀다.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4위)도 라이언 해리슨(77위·미국)에 3대 1(4-6 6-3 6-4 6-2) 역전승을 거두고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여자부서는 2008년 대회 챔피언 샤라포바가 지젤라 둘코(아르헨티나)를 맞아 단 1게임만 내주고 58분 만에 2대 0(6-0 6-1)으로 승리했다. 또 세계랭킹 2위 페트라 크비토바(체코)는 러시아의 베라 두셰비나에 첫 2게임을 내준 뒤 12게임을 연속으로 따내 2대 0(6-2 6-0)으로 승리, 역시 2회전에 합류했다. 크비토바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캐롤린 워즈니아키(덴마크)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가 될 수 있다.
지난해 US오픈 여자단식 챔피언인 홈코트의 사만다 스토서(6위·호주)는 1회전에서 59위인 복병 소라나 시르스테아(루마니아)에 0대 2(6-7 3-6)로 져 이번 대회 첫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1978년 크리스 오닐 이후 호주선수 첫 챔피언을 기대했던 홈팬들은 큰 실망감을 맛봤다. 그랜드슬램 대회 챔피언인 스토서의 1회전 탈락은 지난해 윔블던 우승 직후 US오픈 1회전에서 탈락한 크비토바와 닮은 꼴이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