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번엔 항공사·거래소 해킹 당해
입력 2012-01-17 18:39
이스라엘 증권거래소와 항공사의 인터넷 웹사이트가 17일(현지시간) 해킹당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해킹이 간헐적으로 지속되는 가운데 일어난 것으로, 이스라엘 해커들의 아랍계에 대한 해킹도 나오고 있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아랍계 간 사이버 전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스라엘 국적기인 엘 알은 사이트 해킹을 당한 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사이트를 폐쇄했으며 증권거래소는 웹사이트의 속도가 크게 떨어졌으나 이를 계속 운영했다. 그러나 다른 피해는 없었으며 엘 알은 평소와 다름없이 항공기를 운항하고 증권거래소도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엘 알 항공은 이날 성명을 내고 친팔레스타인 해커들이 자사 사이트를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는 위협을 당한 뒤 웹사이트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텔아비브 증권거래소는 해킹으로 인해 사이트에 과부하가 걸렸으며 이로 인해 사이트 속도가 매우 떨어졌으나 사이트 운영은 계속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 사우디 해커 ‘그룹 xp’라고 자처한 이들이 이스라엘 국민 40만명의 신용카드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또 이와는 별도로 은행계좌 1만5000개가 해킹당했으며 이스라엘인 6000여명의 신용카드 정보가 온라인상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배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