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터넷 규제 강화 말라” 위키피디아, 서비스 일시중단
입력 2012-01-17 18:39
유명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가 미국 의회의 인터넷 규제 강화에 반대하는 의미로 미국 동부시각 18일 자정을 기해 24시간 동안 영어 버전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서비스 중단 시간 동안 위키피디아 영어 버전 사이트는 검게 지워진다.
이 사이트 방문자는 미국 상·하원에 상정돼 논란 속에 표결을 앞두고 있는 온라인도용방지법안(SOPA)과 지적재산권보호법안(PIPA)에 대한 정보만 볼 수 있게 된다. 위키피디아 설립자인 지미 웨일즈는 “이는 열린 인터넷 공간에 위험한 아주 서투른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위키피디아 영어 버전 사이트는 전 세계적으로 일평균 2500만명 이상이 방문한다.
SOPA, PIPA 법안은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인터넷상에 불법 게시하고 판매하는 해외 웹사이트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출됐다.
미국상공회의소(USCC), 미국영화협회(MPAA), 미국레코드협회(RIAA) 등은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온라인 저작권 침해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다며 조속한 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구글, 야후, 페이스북 등 주요 인터넷업체들은 법안이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할 수 있고 합법적인 사이트까지 단속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면서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