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아파하는 이들을 위한 희망의 응원가

입력 2012-01-17 21:11


도전을 멈춘 그대에게/이승희 지음/ 교회성장연구소

팍팍한 세상이다. 너도나도 어렵고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불안, 낙심, 포기, 절망, 좌절, 고통 등 달갑지 않은 단어들이 세상을 주도하는 듯하다. 이럴 땐 누군가 세상을 향해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희망의 응원가를 불러줄 필요가 있다. 대구 반야월교회 이승희 목사가 그 역할을 맡았다. 그는 ‘도전을 멈춘 그대에게’라는 책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새로이 일어설 것을 호소하고 있다.

책은 위로와 격려, 분발과 도전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어렵고 힘든 세상을 사는 크리스천들에게 쓴 뿌리와 낮은 자존감, 염려 등을 털어내고, 하나님을 붙들고, 비상하는 삶을 향해 도전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삶의 고단함이 주는 무게에 짓눌려 도전을 포기하고 싶은가?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새 힘이 되어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그분의 놀라운 계획으로 부르고 계신다.”

솔직히 이런 부류의 책은 지천이다. 하지만 이 목사의 책에는 특별한 뭔가가 있다. 무엇보다 책의 내용이 탁월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풍부한 지식과 뛰어난 문장력이 뒷받침된 내용이 읽는 이의 가슴에 자연스럽게 빨려든다. 거기다 대부분 글이 성경 내용을 토대로 한 것이라 감동과 은혜를 전해준다.

또 하나 책의 가치를 빛나게 하는 게 있다. 격조 있는 예화들이 이 목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반야월교회의 목회 이야기들을 적용해 재미와 깊이를 더한다. 이 목사는 100여년 전통을 갖고도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던 교회에 부임해 17년 동안 800명가량이었던 성도들을 4000명까지 성장시켰다.

“특별새벽기도회는 반야월교회 부흥의 트레이드마크이며, 신앙 전통을 계승하고 현재화하는 우리 교회만의 길갈 기념비이다. 그래서 우리 교회의 새벽기도회는 장년들과 다음 세대들이 모두 함께 드리는 것을 지향한다.”

어쨌든 책은 도전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특별한 은혜와 능력을 주신다는 내용을 진지하고도 실질적으로 전한다. 그러면서 지금 도전을 멈추고 있는 이들을 향한 질책이 따갑다. “지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든지 하나님은 변함없이 일하시는데, 당신은 왜 안된다고 말하는가?” 하고 말이다.

이 목사가 책의 도입부에서 도전에 지친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책을 덮을 때까지 잔잔한 울림으로 남는다. “지금 당신은 광야에 거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는 때임을 잊지 말라!”

정수익 선임기자 sagu@kmib.co.kr